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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터널"은 2016년 개봉한 김성훈 감독의 재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터널 붕괴 사고로 인해 터널 속에 갇힌 한 남자의 사투와 그를 구출하기 위한 구조작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는 터널에 갇힌 지 35일 만에 구조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재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중성과 건설업계의 부실공사, 한국 사회의 안전불감증,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강하게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터널

    영화 터널 - 터널 속 생존과 구출 작전

     

    영화 터널은 자동차 영업사원인 이정수(하정우)가 퇴근길에 갑작스럽게 터널 붕괴 사고를 당하면서 시작됩니다. 터널이 무너지면서 이정수는 차량과 함께 터널 안에 갇히게 되고, 오직 핸드폰만이 유일한 소통 수단이 됩니다. 그는 처음에는 금방 구조될 것이라고 믿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조 작업은 점점 더디게 진행되고 그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집니다.

     

    영화는 이정수가 터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정수는 처음에는 물과 음식을 아껴가며 버티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극도의 고립감과 절망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영화는 그가 터널 속에서 겪는 물리적, 심리적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관객들이 그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한편, 터널 밖에서는 그의 구출을 위한 구조작업이 시작됩니다. 정부와 구조대는 터널 붕괴 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정수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터널 구조의 복잡함, 추가 붕괴의 위험성 등이 구조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구조작업 중 인부가 사망하고 생존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되면서 공무원들은 정수의 아내 세현에게 공사재개 동의서에 서명하게 합니다. 공사재개는 정수의 구조 작업을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안전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나며, 영화는 이러한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문제

     

    영화 터널은 재난 상황 속 한국 사회의 안전불감증과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터널 붕괴 사고는 단순히 우연히 발생한 재난이 아니라, 부실한 시공과 안전 관리의 소홀함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점을 영화는 강조합니다. 영화 속에서 터널이 무너진 이유는 시공사의 부주의와 정부의 안전 관리 미비 때문이며 이러한 현실은 실제 사회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영화는 터널 붕괴 이후 정부와 구조대의 대처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재난 관리 체계의 미비함을 고발합니다. 구조 작업이 시작되지만 정부와 구조대의 대응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신속하게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부는 미디어의 관심에만 신경 쓰며 진정으로 생명을 구하려는 의지는 부족하게 그려집니다.

     

    특히, 영화는 언론과 정부의 이중성을 비판적으로 묘사합니다. 구조 작업 초기에는 언론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정부를 압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디어의 관심은 다른 사건으로 이동하고 정부 역시 구조 작업에 대한 열의를 잃어갑니다.

     

    이정수의 생존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자 정부는 구조 작업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구조작업으로 근처 다른 터널 완공에 지장이 생기자 구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생겨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정부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정수가 영화 후반부에 구조되었을 때 신속한 의료지원보다 장관과의 사진촬영을 우선시하는 모습은 과장처럼 보이나 충분히 현실성 있는 내용임에 씁쓸함이 밀려왔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영화는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반문합니다.

     

    절망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

     

    터널은 터널 속에서 고립된 이정수와 그를 구출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탐구합니다. 이정수는 처음에는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침착하게 상황을 받아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절망감과 고립감에 시달립니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며, 때로는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정수의 심리 변화를 통해,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그는 점차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지면서 삶을 되돌아보며, 가족과의 관계, 자신의 선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영화에서는 또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데, 하정우 배우는 한정된 공간에서 혼자 연기를 하는데도 화면을 꽉 채우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배두나 배우는 애절한 아내의 심경을 실감 나게 표현했습니다. 운전을 할 때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차 안에 생수 2L 두 병은 비치해야겠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입니다.